엔젠바이오, 2분기 매출 124억…전년 대비 574%↑
by권오석 기자
2026.08.14 13:52:4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AI(인공지능) 정밀의료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핵심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밀진단 사업의 성과와 의약유통 부문의 안정적 매출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엔젠바이오는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18억 4814만원) 대비 574% 급증한 124억 5207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억 8537만원으로, 전년 동기(26억 8322만원) 대비 55.8% 개선되며 적자 폭을 절반 이상 줄였다.
이번 실적 개선은 회사 본업인 NGS 정밀진단 사업의 국내외 고른 성장이 견인했다. 2분기 진단 사업 매출은 13억 514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7% 늘었다. 시장별로는 국내 매출이 77.2%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102.1% 늘어나며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혈액암 진단 패널이 효자 노릇을 했다. 2분기 혈액암 진단 패널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공략 지역도 기존 동남아·유럽 위주에서 서남아·중동 등 신시장으로 다변화되면서, 신규 시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1%에서 올해 2분기 34.6%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엔젠바이오는 하반기에도 체질 개선과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글로벌 DNA 시퀀싱 선도기업 ‘일루미나’와의 공식 채널 파트너 계약을 발판 삼아 ‘NGS 토탈 솔루션’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진단 패널 및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용량 NGS 장비까지 연계한 풀스택(Full-stack) 사업 모델을 구축, 장비 공급 후 소모품이 지속 판매되는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AI 정밀의료 사업도 본격화한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패스 2.0’을 기반으로 고도화 중인 AI 병리분석 소프트웨어 ‘엔패스(NPAS)’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활용해 제약사와의 신약개발 연구협력 및 AI·NGS 통합 동반진단 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
해외 시장 공략도 탄격을 받을 전망이다. 엔젠바이오는 최근 국내 최초로 유방암·난소암 진단 패널의 유럽 CE-IVDR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기존 혈액암에 이어 유전성 암 및 고형암 패널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NGS 정밀진단 사업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 흐름을 확고히 한 시기”라며 “하반기에도 NGS 토탈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반복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하고, AI 정밀의료와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