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 밀고, 자회사 끌고…㈜두산, 2분기 순항

by남궁민관 기자
2018.07.26 17:41:50

㈜두산 2분기 실적 현황.(자료=㈜두산)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000150)이 자체사업 호조와 함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두산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7464억원, 영업이익 4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0.5% 증가한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 자체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두산 자체사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7902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60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산업차량BG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의 성과로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며 2분기 매출 2403억원을 기록했다. 모트롤BG는 중국 등 글로벌 굴삭기 시장 성장에 힘입어 57% 성장한 1600억원을 기록했다. 두 BG 모두 4분기 연속 상승세다. 연료전지BG는 상반기에만 총 84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호실적은 ㈜두산의 연결 실적개선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력시장인 중국을 필두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개선된 2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 중국에 굴착기 1만105대를 팔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판매고로 지난해 1만 851대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6월 기준 중국 굴착기 시장점유율은 10.6%(2015년 6.7%, 2016년 7.4%, 2017년 8.3%, 올해 상반기 9.1%)를 기록했다.

두산밥캣 역시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1억2900만달러(한화 약 1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차입금 조기상환 등 재무개선 활동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및 미국 법인세율 인하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한 71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