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북 예술단 만찬도 주재..최휘는 태권도단 만찬

by김영환 기자
2018.04.03 22:18:43

대남 유화 분위기 조성 시도로 평가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왼쪽)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평양공연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일 평양 공연을 마친 남측 예술단의 마지막 일정인 만찬을 주재했다.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 만찬은 최휘 국가체육지도원장이 다른 장소에서 챙겼다.

전날 우리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을 제한한 것에 대해 우리측 숙소인 고려호텔을 직접 찾아 정중히 사과한 김 부위원장은 이날에는 만찬을 주재하면서 연일 파격 행보를 보였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의 배후로 지목된 강경파 인사다. 김 부위원장은 사과에 앞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도 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위원장이 우리측 예술단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대남 유화 분위기를 한껏 조성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김 부위원장 뿐만 아니라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연일 남북 교류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측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4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5일로 하루 연기하자고 우리측에 제의했다. 통신 실무회담은 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