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 유은선 단장 "훌륭한 소리 있었기에 가능했다"[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by김가영 기자
2025.12.02 21:25:53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 부문 최우수상
국악계 안팎 뜨거운 화제
김우정 "'심청' 함께한 모든 분들 감사"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심청’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전통 판소리를 들려준 많은 명창 분들께 감사했어요. 훌륭한 소리가 있었기에 다양한 소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 유은선 국립창극단예술감독과 김우정 국립창극단원이 2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국악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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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선 국립창극단 단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화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국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유 단장은 “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상을 받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립창극단 ‘심청’은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으로 첫선을 보인 후, 9월 3일~9월 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효와 희생을 노래한 판소리 ‘심청가’와 달리 심청을 사회 속 약자를 대변하는 존재로, 심학규는 무능력한 인물로 묘사하면서 새로운 해석과 시각을 보여줬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모습이 아닌, 아버지가 벌인 일을 수습하려 희생당하는 ‘심청’은 국악계 안팎에 커다란 화두를 던졌고 다양한 논의 지점을 만들어냈다.
유 단장은 “‘심청’이라는 이야기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본을 보고, 그리고 요나 김이라는 연출가를 만나고 많이 놀랐다”며 “‘다양한 시각으로 보면 전혀 다른 작품이 되는 구나’ 놀라기도 하고 많은 고민과 토론을 하며, 치열하게 창작을 하면서 무대로 연결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불편할 수도 있고 낯설 수도 있는 작품으로 관대하게 바라봐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유 단장은 “무엇보다도 언어와 문화가 다른 독일 스태프, 국립극장 스태프분들 등이 집약을 해서 멋진 공연을 만들어줬다. 국립 창극단 단원 분들도 고생을 하셨다”며 “소리 하나로 밀도 있는 작품, 서사를 풀어주셨는데 창극단 단원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리에 대한 정통성, 이것을 잘 확립했기 때문에 증명한 것 같다”고 작품을 함께 만든 이들과 영광을 함께했다.
심청 역으로 열연한 국립창극단 창극배우 김우정은 “‘심청’이라는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좋은 상을 주신 이데일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심청’을 만나게 해주신 국립극장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창극단 선생님들, 선배님들, 후배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었다. 함께 객원으로 심청을 연기했던 김율희 씨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국악 부문 시상자로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국악인 박애리와 정연욱 국회 문체위원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이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며 한 해 동안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하고 공헌한 문화예술인과 관객을 격려·시상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