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8.04.03 22:10:16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올 들어 두 번째 구제역이 확진됐다. 이번 주가 전국 확산을 막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전날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던 김포시 하성면 돼지 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A형 구제역을 확진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A·0형 구제역 소나 0형 구제역 돼지는 대부분 백신을 접종한 만큼 지난 13개월 동안 감염 사례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김포의 한 돼지 농가에서 돼지로는 처음으로 A형 농가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당국은 축산차량에 부착된 GPS를 통해 이 농가에 드나든 차량의 이동을 분석해 이번에 추가로 감염 여부를 밝혔다. 또 두 번째 바이러스 양이 미미해 확진에 시간이 걸릴 우려도 있었으나 평소처럼 하루 만에 확진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 확산을 막는 고비는 이번 주가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첫 구제역 감염이 확인된 27일 이후 전국 400만 돼지에 A형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항체 형성까지는 1~2주가 걸리는 만큼 내주부터는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정부는 이에 오는 9일까지 전국 우제류 축가에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 4일엔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함께 전국 우제류 농가와 축산시설, 관련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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