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5.07.25 22:51:02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UB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최근의 강세장이 잠시 주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단기적으로 강세장이 일시 정체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계속 위협하고 무역 합의 시점을 늦추고 있는 상황은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전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4월 7일 저점 이후 30% 넘게 반등하며 이번 주에만 네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높은 관세에도 견조한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UBS는 무역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부 교역국 간의 합의가 일부 이뤄졌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8월 1일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시장은 여전히 긴장된 상태다. 유럽연합(EU)은 ‘노딜’ 상황을 대비한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UBS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중립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무역 리스크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UBS는 “투자자들은 이미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강세장이 근본적으로 훼손되지는 않았으며 향후 1년간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