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 몰다 ‘쾅’…음주 추정 10~20대 5명 사상
by장구슬 기자
2021.02.18 20:47:3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18일 오전 강원도 춘천에서 아버지 차량을 몰던 20대가 가로수와 건물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운전자를 비롯해 2명이 숨지고 동승자 3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경찰은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18일 오전 4시12분께 강원 춘천시 후평동에서 아반떼 차량을 몰던 20대가 가로수와 건물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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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2분께 강원 춘천시 후평동에서 A(21)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 B(19)군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C(21)씨와 D(19), E(19)군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차량은 A씨 아버지의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사고 전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모습이 경찰에 포착돼 정차를 요구받았으나 불응하고 달아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인근 도로를 순찰 중이던 경찰은 A씨가 몰던 차량을 발견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자 정차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내리막길을 내달리다 사고를 냈다.
경찰은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이들이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채혈을 통해 음주 여부 확인에 나섰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황이어서 술을 마셨다면 언제, 어디서 마셨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차량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인근 건물까지 들이받으면서 출입문 등을 망가뜨렸다.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은 MBN에 “집에 누워 있다가 새벽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어보니까 차가 납작하게 접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