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긴장감 팽팽했던 DDP..박수로 文환영한 취재진

by임현영 기자
2018.09.20 19:54:47

20일 文대통령 서울 첫 일정으로 ''대국민 보고''
2700여명 취재진 운집한 서울 DDP로 향해
오전부터 하루종일 긴장감 ''팽팽''..오후에 확정
취재진, 文도착하자마자 박수로 크게 환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평양에서 2박3일 간의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서 복귀한 후 첫번째 일정으로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회담 결과를 취재진과 국민에게 먼저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6시40분께 DDP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백두산에 등정했던 모습과 같은 차림인 곤색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를 메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오른 손을 높이 흔들며 DDP에 모인 2700여명의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스크린에는 일찌감치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2018. 9. 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띄워진 상태였다.

취재진도 문 대통령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일부 취재진은 문 대통령이 입장하는 순간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사흘 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끝에 ‘평양 공동선언’을 도출한 문 대통령의 활약상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이날 DDP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DDP에 들러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설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유보적으로 답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은 오후 4시15분께 확정됐다. 윤 수석이 경호 상의 이유로 취재진에 엠바고(일정 시간까지 보도 중지)를 요청한 뒤 문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DDP에 들를 것”이라고 브리핑했다. 삼지연 공항에서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오후 3시30분 서울로 향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오후 5~6시 정도에 도착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영상팀을 비롯한 취재진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도착은 당초 예상보다 1시간 가량 늦어지며 긴장감이 이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견문에서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