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수업 거부 강요 의혹…경찰, 수사 착수
by이재은 기자
2025.03.11 23:45:27
''신입생 상대로 휴학 등 강요 의혹''
교육부 의뢰로 경찰 수사 시작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휴학 및 수업 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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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은 교육부로부터 충북대 의대 학생들의 수업 거부 강요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충북대 의대 재학생 일부가 25학번 신입생들을 상대로 수업 거부와 휴학 등을 강요했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수사 대상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최근 사건을 접수해 수사 부서에 배당했다”며 “절차에 따라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충북대 의대에서는 올해 복학한 1~2학년 학생들이 제적을 피하기 위해 최소 학점인 3학점으로 1~2과목만 수강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학생들은 수강 신청한 과목의 수업을 거부하고 있으며 본과 학생들은 복학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강 신청 변경 기간 안에 추가 과목을 신청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연세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방해 의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 한양대 의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휴학 강요가 이뤄졌다는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의혹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2025학년도 신입생에게 휴학을 압박하는 행위가 여러 건 접수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