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국과 양자 FTA 논의…제6차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

by김형욱 기자
2019.05.15 17:59:41

브렉시트 이후 특혜무역 유지방안 논의

여한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존 알티(John Alty)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보가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6차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영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에서 제6차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존 알티(John Alty)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나섰다.

영국은 2017년 국민투표를 거쳐 유럽연합(EU) 탈퇴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금껏 영국과의 교역 과정에서 한-EU FTA를 적용해 특혜 관세를 적용받았으나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더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정부는 이에 한-영 FTA 체결 추진에 나섰고 지난해 2~5월 경제적 타당성 조사와 그해 11월 공청회, 올 2월 국회보고를 거쳐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를 진행 중이다.



영국으로서도 양국 교역 단절을 막기 위한 양자 FTA는 필수다.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131억7000만달러(약 15조7000억원)다. 상대국에 대한 누적 투자규모 역시 지난 연말 기준 160억~190억달러에 이른다.

양측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브렉시트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EU 기반 양국 특혜무역 혜택을 유지하고 통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양국 통상관계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영 FTA를 적절한 시점에 체결·발효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