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5.12.04 21:24:53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러시아가 자국 내에서 범죄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외국 기술 플랫폼에 대한 단속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영 통신 감시 기관이 애플(AAPL)의 영상 통화 앱 페이스타임(FaceTime)을 차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의 유튜브(YouTube), 메타(META)의 왓츠앱(WhatsApp), 텔레그램(Telegram)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기존 제한에 이어진 조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검열이자 사적 통신에 대한 국가 통제 강화를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당국은 이는 합법적인 법 집행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올해 들어 국영 경쟁 앱 ‘맥스(MAX)’를 출시하기도 했다.
통신 규제 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페이스타임 차단 결정의 정당성을 밝히며 “법 집행 기관에 따르면 페이스타임이 국내에서 테러 공격을 조직하고 실행하며, 가담자를 모집하고, 러시아 시민을 상대로 사기 및 기타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감시 기관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전일 0.7% 하락 마감한 애플 주가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24분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0.018% 약보합권에서 284.10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