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현규 기자
2021.02.01 17:42:03
부동산 투미 김제경 소장 인터뷰
신축 빌라 매수시 주의점
재개발 빌라 살 때 체크해봐야할 점
“사는 건 쉽지만 파는 게 어려운 게 빌라”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신축 빌라는 절대 사면 안 됩니다. 구축 빌라도 개발 가능성 등 하나하나 따져봐야 손해 안 봅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은 빌라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무주택자에게 “빌라 매수는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부동산 중개업과 컨설팅을 하는 그가 빌라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은 지난달 31일 김 소장을 만나 ‘빌라 매수 팁’에 대해 들어봤다.
김 소장은 빌라에 대해 ‘파리지옥’이라고 묘사했다. 매수할 때는 쉽지만 매도하는 게 어렵다는 의미다. 김 소장은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타입이 정형화돼있지 않고 지역별 격차가 크기 때문에, 빌라 가구가구 별로 딱 맞는 매도자를 찾는 게 어렵다”며 “팔기 어렵다는 말은 상품성이 낮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공재개발 등 재개발 호재를 노리고 빌라 매수를 할 시 주의점도 공개한다. 어떤 기준으로 재개발 가능성을 따지는지, 노후도 체크는 어떻게 하는지 등 다양한 ‘꿀팁’을 전달한다. 그는 “재개발이 되려면 전체 면적의 60% 이상, 전체 주택의 2/3이상이 노후도를 충족해야한다”고 말한다. 노후도를 체크하기 위한 방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 소장은 재개발 구역 내 신축 빌라라도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신축빌라의 등기 시점 등을 반드시 따져야하며, 최악의 경우 노후도 충족 등을 위해 재개발 대상에서 해당 빌라가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신축 빌라 매수는 투자로 ‘비추천’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투자 목적이 아닌 ‘실거주’목적의 빌라 매수는 어떨까. 그는 실거래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소장은 “분양 빌라는 절대 피해야하며, 주변 시세를 알기 위해서는 4년 차 빌라를 기준으로 확인하면 된다”고 했다.
또 그나마 시세가 오를 수 있는 빌라가 무엇인지 알려줄 예정이다. 김 소장은 “이미 재개발 소식이 알려진 구역은 비쌀 뿐더러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며 “뉴타운 바로 옆, 도시 계획이 많은 빌라촌을 노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빌라 등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매입량은 6월 패닉바익 열풍으로 최다 거래량(1416건)을 찍은 뒤 10월(761건)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다시 매수세가 붙으면서 11월(797건), 12월(911건)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집값이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아파트 값이 치솟으면서 매수자들이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도 “빌라는 아파트보다 지역, 상태 등 세세하게 따져볼 게 많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