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8년이상 통신비 연체자 채무 탕감..사회 문제해결 차원

by김현아 기자
2017.01.11 22:18:0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통신업계 최초로 작년 말 8년이상 통신비를 연체한 고객의 채무를 탕감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청년, 사회적 약자 층 등에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해결 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들은 고객이 3개월 이상 요금을 연체하면 신용정보사에 연체정보를 넘기게 되는데 이 때 발생하는 통신채권이 작년 말 SK텔레콤 기준 2700억 정도다. 그런데 지난해 몇 차례에 걸쳐 이 채권을 소각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년 이상된 연체 통신비는 앞으로도 계속 탕감하기로 했다”면서 “어려운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작년 말 처음 탕감했지만 앞으로도 이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인용해 연체된 지 3년 지난 통신3사의 채권이 1조1915억원이나 된다면서 이중 청년층이 전체 6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멸시효 완성채권의 추심을 금지하는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소관 상임위 전문위원이 법안의 안정성과 합리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SK텔레콤의 조치는 법안 통과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정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