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0.03.25 20:22:38
4월 23일까지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에이브럼스 사령관 "군대 보호가 최우선 과제"
"안일함과 싸우고 경계심 잃지 않기 위한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미군이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경고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고,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 경보 선포했다”면서 “주한미군 시설 인접 지역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한미군사령관은 오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주한미군사령관이 기간을 연장하거나 단축하지 않는한 4월 23일까지 유지된다. 주한미군 측은 이번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결정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건강 보호 조치 및 예방 조치의 변화나 주한미군 시설의 위험 단계 격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 사령부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우리가 안일함과 싸우면서도 절제되고 경계심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라면서 “지금은 경계를 낮출 때가 아니며 우리 개개인은 군대를 보호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이를 무찌르기 위해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일하는 주한미군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이중 장병은 병사 1명으로 나머지는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계약 근로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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