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병서 기자
2025.02.19 21:47:06
19일 MBC ‘100분 토론’ 출연
“탄핵 문제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 있어”
“현 대통령제, 권력의 과도한 집중 문제”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개헌론과 관련해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다”면서 “현재 만약에 개헌 이야기를 하면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개헌에 대한 의지가 없는가’란 패널의 질문에 대해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다’가 당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개헌 이야기를 하면) 빨간 넥타이 하신 분들이 좋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탄핵 문제와 헌정 질서 회복 문제, 헌정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사실은 뒷전을 밀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로서는 그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 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 문제(개헌)는 시간(으로 보면) 일단 여유가 있다”면서 “우리 민주당이 또는 이재명이 어떻게 하고자 하는가는 다 정리돼서 발표돼 있다”고 했다. 또 “저번 대선 때 제가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때 저는 명확하게 낸 개헌안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1년 그때 단축해서 할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회자가 ‘그 개헌 방식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하여튼 그 얘기(개헌)는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통령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권력의 과도한 집중”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성철 공론세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소’ 실장도 패널로 출연해 토론한다. 이날 기획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야 주요 정치인을 초청해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해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란 것이 MBC의 설명이다.
한편, 연속 기획 두 번째 토론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연할 예정이다.내달 4일에는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같은 달 11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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