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이석채 회장 "이재용 부회장과 IT변화 논했다"

by김현아 기자
2013.02.25 23:42:19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25일(현지시각) 모바일 올림픽인 ‘MWC2013’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참을 만났다.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 변화 속에서 양사가 서로 도움이 될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 만남에 대해 “IT가 바꾼 세상에서 KT와 삼성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논의했다”면서 “(삼성과 인텔이 개발중인 스마트폰 OS)타이젠과 관련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우리가 추가로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 “그전에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삼성과 LG는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 언급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통신사업자들이 모바일에서 생존전략을 찾으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망을 깔고 요금을 받는 전통적인 통신사업 모델에 위협이 되는인터넷 주자들이 새로운 생태계에 들어오면서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주도하는 생태계에 긴장하는 삼성전자 등 단말기 기업들과 마찬가지다. 올해 MWC에서는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모바일 OS 발표, 중국 단말기 업체인 ZTE의 ‘파이어폭스폰’출시, 인텔과 삼성이 ‘타이젠’ OS 발표회도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이날 통신사업자와의 관계를 중시했다.그는 11시 30분 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만나고 이석채 KT 회장과 점심을 함께 했다. 출장 온 이틀 동안 내내 전 세계 30개 통신사업자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MWC는 통신사업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거래선을 계속 만날 것”이라면서 “내일까지 일정이 꽉 차서 30분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업자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석채 KT 회장(좌)이 25일(현지시각)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 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삼성 부스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