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재밌는 게 뭐가 있을까?'…예능 기획의 시작이죠"
by김은비 기자
2021.02.04 16:53:56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 세상에서 무엇이 재미있지?’ 이것보다는 ‘이 세상에 무엇이 없지?’ 이게 프로그램 기획의 시작이죠.”(박원우 ‘복면가왕’ 작가)
“섭외가 전쟁이죠. 섭외 노하우는 출연자에게 아주 길게 카톡을 보내는 겁니다.”(곽상원 ‘라디오스타’ 작가)
예능 작가들은 예능 콘텐츠를 만들 때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을지 일상에 대해 한 번쯤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인기 예능 작가들에게 직접 그 비법을 들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1990년부터 30여 년을 예능 작가로 지낸 김진태 작가 엮은 ‘예능작가’가 그것이다. 김 작가는 1990년대 MBC ‘우정의 무대’를 비롯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부가요 열창’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그는 이번 책에서 국내 인기 예능 프로그램 작가 16인의 예능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이 시대에 예능 작가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을 가감 없이 들여다놨다.
한국 방송가에서 예능의 출발과 예능프로그램이 시대와 함께 변화해온 트랜드의 과정까지, 예능방송의 연대기를 현장을 뛰는 현업 예능 작가들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이며 현재도 예능 작가로 활동 중인 임기홍 작가를 필두로 △예능에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장르를 개척한 유성찬 작가 △‘출발 드림팀’의 김기륜 작가 △코미디와 시트콤의 중흥기를 이끈 김동용 작가 △‘복면가왕’의 박원우 작가 △‘1박 2일’의 지현숙 작가 △‘황금어장’의 최대웅 작가 △‘라디오 스타’ 곽상원 작가 △‘슈가맨’의 신여진 작가 △‘꽃보다 청춘’의 최재영ㆍ김대주 작가 △‘아는 형님’의 황선영 작가 △‘맛있는 녀석들’의 백성운 작가 △‘개그콘서트’의 심봉기 작가 △‘웃찾사’의 최항서 작가 △‘쟈니윤ㆍ주병진ㆍ서세원 토크쇼’의 김경남 작가 등 예능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던 작가들의 프로의식과 작가로서의 열정·보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