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어 제1외국어로 선정

by김재은 기자
2021.03.04 19:59:35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에 한국어 독일어 추가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베트남 정부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에 이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했다.

4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호찌민한국교육원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지난 2월 9일 한국어를 독일어와 함께 제1외국어로 추가 선정했다.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제2외국어는 중등학교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는 외국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한국어를 초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가르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하지만 교과서 개발과 교원 양성 등 준비가 필요해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제 1외국어로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5개가 선정돼 있지만, 대다수 초등학교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교육부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협력 협약을 체결해 교과서와 학습자용 익힘책, 교사용 지도서 개발, 교원 양성, 한국인 교사 파견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2017년부터 일부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시범 교육을 시작했고, 2019년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정식 선정됐다. 지금은 전국 6개 중·고교가 한국어 시범 교육 기관으로 지정돼 1500여 명의 중고등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