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빈손’ 북미회담에 “文정부, 장밋빛 환상만 얘기했다”

by김미영 기자
2019.02.28 17:30:59

황교안 한국당 신임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나자 “우리 정부는 장밋빛 환상만을 얘기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 국가안보특위-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안타깝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서 늘 우리가 우려했던 것은 말로 그치는 협상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뤄내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 이행 방안에 대한 협의가 있길 기대했다”며 “발표를 보니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실제 북핵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 또 우리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며 “국민들의 기대가 많이 불안으로 바뀐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 속히 국민 안심시킬 수 있는 정부의 입장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결렬’ 기자회견을 언급, “북한이 내놓을 수 잇는 비핵화의 진전 내용과 원하는 제재 완화 정도가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대한민국 정부에서 이야기했던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나 행동이 상당히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지 않았나 한다”고 역시 정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상회담 과정을 보면 한국과 미국 간의 활발한 소통이 있었느냐에 대해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한미 간에 아주 긴밀한 공조만이 북한의 비핵화를 좀 더 빠르게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