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에 최대 9000억대 규모 기술수출

by노희준 기자
2020.10.07 22:06:19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 국내 기업 올릭스(226950)가 최대 4개의 안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최대 약 6억7000 유로(91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전임상 단계에 있는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301A’와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OX301D’를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에 수출하게 됐다.

이 계약을 통해 회사는 각 후보물질 당 선급금 530만 유로(약 72억 원)와 향후 단계별 마일스톤 금액 1억 6165만 유로(약 2210억 원)를 포함해 총 1억 6695만 유로(약 2282억 원)를 지급받게 된다.

또한 해당 후보물질이 상용화돼 제품으로 판매되면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별도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결국 두 후보물질에 대한 총 계약 규모는 3억 3390만 유로(약 4564억원)다.



이와 별개로 올릭스는 2년 안에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에 새 안질환 치료 후보물질 두 개를 추가로 기술이전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약까지 이뤄지면 1060만 유로(약 144억원)의 선급금을 포함해 최대 4564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떼아와의 조 단위에 근접한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RNA 간섭 분야 경쟁 기업인 다이서나(Dicerna), 애로우헤드(Arrowhead), 사일런스(Silence)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빅파마들의 관심이 집중된 갈낙(GalNAc) 기반 간질환 RNA 간섭 치료제 기술이전을 빠르게 진행해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앨나일람(Alnylam)을 추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은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인 라보라뚜와르 떼아 (Laboratoires THEA S.A.S)의 계열사로 150년 전통의 유럽 안과 전문의약품 개발 및 제조사다. 유럽 안과 의약품 시장점유율 1위(망막질환 분야 제외)를 차지하고 있는 떼아는 글로벌 30여 개국의 자회사와 75개국의 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작년 매출이 약 6억 유로(약 82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