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도' 폭염에도 배럴, 찡그린 이유는

by이광수 기자
2018.07.23 19:34:53

2분기 실적 전망 우려에 5거래일 연속 하락
"2분기 실적 발표 후 반등 기대"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배럴(267790)이 성수기 진입 문턱에서 하락세다. 배럴은 래쉬가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여름철 수혜 기대감에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정작 휴가철을 앞두고 주가는 하락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3분기 기대감에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다르면 배럴은 전 거래일 보다 1000원(6.71%)하락한 1만 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장 초 주가로 되돌아가고 있다.

배럴의 주가 흐름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종가기준으로 상반기에만 시초가(1만400원) 대비 175%오른 2만8600원까지 치솟으며 여름철 대표 수혜주로 자리잡았다. 상반기에 상장된 코스닥 새내기 주인 SG(255220)와 카페24(042000) 아시아종묘(154030) 등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주가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배럴의 주가는 지난달 종가기준 고점 대비 51% 하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하락세와 배럴의 2분기 실적우려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조정구간에 들어섰고, 배럴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만큼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급격하게 오르며 성수기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가 나온 이후 3분기부터는 다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최대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3분기에 1년 매출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어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럴은 래쉬가드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워터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로 지난 2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워터스포츠와 애슬레저 의류 판매가 주요 사업으로 워터스포츠 부문에서는 수영복과 비치웨어 중 래쉬가드, 보드숏 등 고기능성 의류, 용품이 주력상품이다.

박 연구원은 “래쉬가드 관련 시장이 2014년 약 300억원 규모에서 2015년 1000억원, 2016년 160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약 100여개 기업이 래쉬가드 브랜드 중 배럴이 매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