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앞두고 마사회 용산 장학관 개관…70여명 첫 입주
by김형욱 기자
2019.02.28 17:20:25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인 자녀를 위한 서울 용산의 쉐어하우스형 기숙사 한국마사회 장학관이 28일 문 열었다.
이곳은 원래 경마 장외발매소였으나 마사회가 지역 반발에 2017년 폐쇄하고 농업인이나 그 자녀를 위한 장학관으로 리모델링해서 이번에 문 열게 됐다.
학기당 보증금 10만원, 월 입실료 15만원으로 서울 중심의 기숙사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월 28식 기준 8만원의 식권도 판매한다.
건물 10~18층 중 6개층에 32개 생활실이 있으며 총 154명이 입주할 수 있다. 현재는 102명이지만 5월에 리모델링을 마치면 52명이 더 늘어난다. 독서실과 회의실, 식당, 체력단련실도 갖췄다.
| 한국마사회 서울 용산 장학관 내부 모습. 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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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 전까지 약 70여명이 입주했으며 정원이 찰 때까지 학기 중 수시 모집한다. 정원이 찬 후에는 소득 수준이나 학업 성적, 거주지와 학교 거리를 평가해 선발한다. 총 정원의 30%는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가구 등을 우선 배정한다. 선정 학생은 6개월 입주를 원칙으로 하되 같은 해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마사회는 나머지 9개층도 말 산업 창업센터와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대강당 등 다목적 공간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낙순 마사회장을 비롯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 주민이 함께했다.
김낙순 회장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장외발매소를 장학관으로 탈바꿈했다”며 “많은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이개호 장관은 “농촌 출신 대학생이 새 보금자리에서 소중한 꿈을 꽃 피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왼쪽 6번째부터)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김도이 입주생 대표 등 관계자가 28일 한국마사회 장학관 개관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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