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태리어로 “반갑습니다” 文 “티모테오 세례명 가진 가톨릭신자입니다”

by김성곤 기자
2018.10.18 19:38:25

현지시간 18일 교황청 방문 계기로 교황 단독 예방
전날 한반도 평화특별 미사 개최 배려에 사의 표시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마=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교황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대면을 가졌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란치스크 교황을 예방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1시 59분께 성베드로 광장을 가로질러서 캄파네 문을 통과한 뒤 정각 12시에 교황궁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간스바인 궁정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2층 교황서재로 이동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이태리어로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며 “저는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늘 주교시노드 기간 중에도 사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하게 해주셔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후 두 사람의 대화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교황 예방은 배석자가 없는 게 원칙이라서 수행원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한현택 신부가 통역으로 배석했다.

교황 예방은 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 최대 하이라이트다. 관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요청에 교황이 어떤 답을 내놓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