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세종메디칼 "해외 진출·로봇수술 등 지속 성장"

by박형수 기자
2018.05.15 14:34:57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기구 국산화 성공
美 시장 진출 코앞…지난해 FDA 승인
203만주 발행해 278억 조달 예정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해외 시장 공략과 로봇수술 기술개발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 진출 국가는 지난 2015년 14개국에서 현재 35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마쳤고 인도시장과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도 곧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기구 국산화에 성공한 세종메디칼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조성환 세종메디칼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6년 설립한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기기인 투관침(Trocar)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외산 제품만 사용했던 국내 수술 현장에 투관침을 비롯해 복강경용 장기적출주머니(Bag)와 봉합기(Loop)를 공급하며 복강경 수술기기 선도업체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5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45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3400만원에서 63억1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조 대표는 “제품 기획·개발·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괄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며 “원가·품질 경쟁력을 갖춘 데다 맞춤제작까지 가능한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도 세종메디칼 성장 요인 가운데 하나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보다 절개부위가 미세해 흉터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개복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복강경 수술기구는 일회용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수요를 만든다는 점에서 세종메디칼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종메디칼은 수술 현장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일반 복강경 수술기구뿐만 아니라 단일공 복강경 수술기구, 일반 로봇 복강경, 단일공 로봇 복강경 시장까지 진출했다. 조 대표는 “기존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수술기기 관련 제품 상용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M사 전용 로봇수술 개발에 성공해 다음달 출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체전자의약품과 관련해 해외 다국적 기업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로봇수술 포트 ODM 개발 의뢰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세종메디칼은 상장을 위한 공모를 통해 총 203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1만37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약 278억1100만원을 조달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청약 예정일은 오는 18일과 21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