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아라 기자
2017.05.29 21:51:20
[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도권 3대 저수지 가운데 하나인 용인 기흥저수지가 올해 안에 300만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용인시는 29일 기흥구 하갈동과 고매동 서천동 등에 걸쳐 있는 기흥저수지의 순환산책로를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올해 안에 완성하기로 했다.
9km에 달하는 이 호변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동탄1·2신도시나 보라지구 기흥 구갈지구 등 인근 신도시는 물론이고 용인시 전역과 수원, 오산, 화성시 등 인근 4개시 300여만 시민의 새로운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기흥호수 주변엔 이미 용인시가 심혈을 기울여 개장한 반려동물 놀이터가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고, 생태학습장과 조정경기장 등 보고 즐길 곳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특히 한국 최대의 용인민속촌이 지척이기 때문에 연계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수도권 3대 저수지의 하나인 기흥저수지의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수변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흥저수지에는 전체 9km의 둘레 가운데 2011년에 이미 하갈교~공세교 구간 2.6km의 산책로 겸 자전거 전용도로가 건설돼 있다. 나머지 6.4Km는 대부분 사유지나 농어촌공사 소유 토지로 묶여 있어 사업 진행이 지연됐다.
당초 시는 나머지 부분을 3개 구간으로 나눠서 2020년까지 순환산책로를 완성할 계획이었다. 또 사유지를 피해 호수 내에 다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상해 상당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가 토지소유주를 설득해 토지에 순환산책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최소비용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전 구간을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민 시장은 “많은 예산을 들여 호수 안에 교량을 만드는 것보다 최소 비용으로 빠르게 시민휴식시설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지소유주를 설득한 게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농어촌공사나 토지소유자와의 협의가 상당부분 진전돼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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