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본격화…환율·금리 일제히 하락 마감(종합)

by유준하 기자
2026.07.16 16:05:16

환율,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80.4원
국고채 3년물 금리, 장내서 2.2bp 하락
신현송 총재 “인상 속도와 시기, 데이터 따라”
“7월 물가 다소 안정되며 8월 동결에 무게”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 모두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이 본격화한 가운데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채권 시장의 연속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한국은행
이날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내 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내린 3.845%에 마감했다. 장 중 금통위를 소화하면서 3.815% 저점을 형성했지만 낙폭을 일부 좁혔다. 만기가 짧아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bp 내린 3.687%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서울장(오전 6시~오후 3시30분) 기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거래일 대비 4.3원 내린 148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엔 1470원대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으나 이내 좁혔다. 주간 서울장 기준 장 중 1470원선 터치는 지난 5월12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신 총재는 예상대로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는 8월 연속 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와는 달리 원론적인 ‘데이터 디펜던트’를 앞세운 점은 금리인상의 시급함보다는 다소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는 향후 추가 인상 속도에 대해 “앞으로 있을 몇 차례 회의가 모두 살아 있는 회의, 이른바 ‘라이브 미팅’”이라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 가운데 중요한 것이 워낙 많아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8월 연속인상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데이터를 보고 가겠다는 신중론 정도로 해석된다”면서 “내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와 7월 물가 결과가 중요한데 GDP는 2분기도 호조가 예상되나 7월 물가는 다소 안정되며 8월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고 봤다.

이어 오는 8월 금통위가 올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봤다. 윤 위원은 “총재가 수요 견인 물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에서 연속 인상까진 아니더라도 내년까지 기준금리 3.50%를 전제한 운용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면서 “8월 금통위가 올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