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 쥐고 승리 외친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열겠다"(종합)

by이소현 기자
2024.11.06 17:23:59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승리 결정 뒤 연설
"47대 대통령 당선 영광…미국민에 감사"
암살 사건 회고하며 "신이 살려준 이유"
''부통령 후보'' 밴스 "경제 회복 이끌 것"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에 대해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승리 선언은 7개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격전지로 꼽힌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자신이 승리한 경합주 이름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금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알래스카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 2번에 걸쳐 암살 시도를 겪었는데 이를 회상하며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라며 “이제 우리는 함께 그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과업은 쉽지 않겠지만, 내 영혼에 있는 모든 에너지와 정신력, 투쟁을 여러분이 제게 맡겨주신 일에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과 함께 무대에 올라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이날 함께 무대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나를 믿어줬다”며 선거운동에 동참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밴스 의원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를 목격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함께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약속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가운데 26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무대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가족, 러닝메이트인 밴스 의원 부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캠프 참모들이 함께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