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 김학의 수사 '보복인사' 의혹 전 경무관 조사

by노희준 기자
2019.03.28 18:20:04

박근혜 정부 초기 민정라인 등 경찰 수사 외압 의혹 조사
이세민 전 경무관, 수사 후 좌천성 인사발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등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8일 과거 김 전 차관 사건 수사 참여 이후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세민 전 경무관을 소환 조사했다.

진상조사단은 당시 경찰청 수사기획관이던 이 전 경무관을 상대로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 수사 초기 청와대에서 경찰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3년 3월 초 김 전 차관 관련 첩보를 확인하고 같은달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내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 전 경무관 등 수사에 참여했던 일부 경찰관들은 수사를 전후해 이례적으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전 경무관은 수사기획관 보직 발령을 받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경찰청 부속기관으로 전보됐고 이후에도 본청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부속기관을 전전하다 경찰을 나가 보복 인사를 당했다는 의혹을 낳았다.

이 전 경무관은 이날 조사에서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을 임명하기 전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관련한 경찰 내사상황을 보고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