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남북…평양공연 '우리는 하나' 성황리 마쳐(상보)
by장병호 기자
2018.04.03 19:26:08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서 남북 합동 공연
'얼굴' 'J에게' '아름다운 강산' 함께 불러
'우리는 소원' '다시 만납시다'로 대미 장식
|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남북 가수들이 ‘우리의 소원’을 같이 부르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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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16년 만에 평양을 찾은 우리 예술단이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합동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3시(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3시3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2월 초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남북 합동공연 무대로 꾸몄다.
‘남북 예술단 합동공연(북남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공연의 사회는 남측 가수 서현과 북측 최효성 조선중앙TV 방송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서현은 “처음 뵙는데도 예전에 뵌 것처럼 반가운 느낌이 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최효성은 “북과 남 예술인 무대를 통해 민족의 화해, 단합, 통일을 바라는 지향과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 절감하게 될 것 같다”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 초반 레퍼토리는 1일 공연과 비슷했다. 중간중간 북측 가수와의 합동 무대가 마련됐다 .가수 알리와 정인은 북측 가수 김옥주, 송영과 함께 ‘얼굴’을 같이 불렀다. 이선희는 김옥주와 ‘J에게’를 함께 열창했다.
공연 후반 무대에 오른 삼지연관현악단은 ‘눈물 젖은 두만강’ ‘아리랑 고개’ 등을 불렀다. 이어 ‘가왕’ 조용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 ‘모나리자’ 등의 히트곡으로 북측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미는 남북 가수들이 함께 부른 통일 노래로 장식했다.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시작으로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로 이어졌다. 이날 합동 무대는 삼지연관현악단이 편곡한 곡으로 남북 출연진이 합창했다.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힘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저녁 만찬에 참석한 뒤 3일 밤 후 11시 30분(평양시간·서울시간 4일 자정) 평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해 4일 새벽 1시 30분(서울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예술단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다. 공연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팀의 가수들, 태권도 시범단·공연 스태프·기자단·정부지원 인력까지 186명으로 구성됐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실황은 오는 5일 저녁 지상파 3사(KBS·MBC·SBS)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방송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가진 남측 단독공연으로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