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한국형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 하베스트 첫 공급

by김혜미 기자
2018.11.13 16:59:0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포스코ICT(022100)가 국내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현장에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공급에 나선다.

13일 포스코ICT는 에너지 개발 전문기업인 에너지홀딩스그룹과 함께 오일·가스 등 해외 자원개발 현장에 적용 가능한 ‘한국형 디지털 오일필드(DoF)’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한국석유공사 자회사인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에 시범 적용돼 내년 상반기까지 효과를 현장에서 검증하게 된다. 이후에는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인접 광구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민간기업들이 운영하는 중국, 동남아, 북미, 중동지역으로 확대한다.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생산 현장의 주요 설비에 설치된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고 설비 이상징후를 파악한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향후 생산량 예측, 경제성 분석, 저류층 시뮬레이션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이에 따라 생산 전 공정을 운영자가 상주하지 않고도 자동제어가 가능해 자원개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포스코ICT는 설명했다.

포스코ICT와 에너지홀딩스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서울대, 조선대, 동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중소형 육상 유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디지털오일필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자원개발 및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전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이 도입 중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자원개발과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 기술 도입이 세계적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베스트 직원이 데이터 수집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의 유전 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