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5.12.02 19:32:58
외교부, ''한미 발표 다르다'' 지적에 "큰 차이 없어" 해명
한미, 분야별 실무협의체 조속 가동 합의
핵잠은 NSC·원자력은 외교부가 맡을 듯
[이데일리 김인경 김윤지 기자] 한미 양국이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잠수함(핵잠) 등 최근 공개된 양국의 안보·관세 협상 결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이행을 위한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만큼 정부의 움직임 역시 바빠지고 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차관은 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개최하고 팩트시트에 대한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박 차관은 특히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한미간 협의 절차의 조속한 개시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랜도 부장관은 “양측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라고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두 차관은 또한 핵잠, 조선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 간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토미 피곳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이번 회담 소식을 전했다. 다만 국무부의 발표문에는 한국의 핵잠 건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에 대해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보도자료에도 한미정상회담 합의 이행 논의를 첫 번째로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국민의 관심 사항인 원자력과 핵추진잠수함 분야를 더 풀어서 설명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합의문과 같은 공동문건이 아닌, 각국의 보도자료 형식인 만큼 양측간 부각한 점이 다르며 ‘이견’에 따른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박 대변인은 향후 일정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 이행 방안을 (한미) 양측이 협의하고, 우리도 협의에 필요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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