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1주년 맞아 주민 초청 음악회…"청와대 인근 불편감수 감사"

by원다연 기자
2018.05.10 21:13:28

"청와대로 인한 교통, 통행 불편감수 감사"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민 초청 음악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로 인해 교통과 통행에 불편함을 겪었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뜻에서 이번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과 중·고등학생, 종로구청과 동 주민센터 직원, 서울맹학교 학생과 교사, 서울농학교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가 여러분의 이웃이 된지 어느덧 1년이 됐다”며 “1년 전 오늘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하고, 청와대로 들어올 때 우리 주민 여러분들께서 환영식을 해 주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아주 기억에 생생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우리 인근 주민들께 늘 죄송스러움과 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청와대 인근에 사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규제들이 많은 데다 교통통제도 있다. 우리 정부 들어서서 교통통제를 많이 없앴는데 그래도 때때로 교통 때문에 불편을 많이 끼쳐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주변에서 집회를 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 집회 때문에도 교통에 불편을 겪기도 하고, 집회 소음에 늘 시달리고 계신다”며 “우리 정부 들어서 청와대 앞길을 다 개방했더니 청와대 앞길에서 농성을 하시는 그런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그런 많은 불편들을 그렇게 감수해 주고 계셔서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렇게 우리 인근 주민들 모셔서 입주신고도 하고, 또 그 감사에 대한 인사도 드리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까 어느덧 1년이 됐다”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아주 작고 조촐한 그런 무대를 마련했다. 우리 주민 여러분께 드리는 저와 우리 아내, 우리 부부와 청와대 식구 모두가 주민들께 드리는 특별한 그런 감사 선물이라고 여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빛이 흐른다’는 제목의 이날 음악회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90여분간 진행됐다. 김형석 작곡가의 ‘Mr. President’ 피아노 연주에 이어 가수 나윤권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을 노래했다.

또 여성듀오 옥상달빛은 ‘수고했어 오늘도’, ‘달리기’ 등을 노래하며 음악회에 초청된 학생과 청년을 응원했다. 이어 크로스오버 퓨전밴드인 두번째달은 ‘달빛이 흐른다’, 춘향가 중 ‘사랑가’ 등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