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설립목표에 中企 지원 포함해야”

by김정유 기자
2018.05.16 15:02:15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정책금융 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강경훈 동국대학교 교수, 신영선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홍순영 한성대학교 교수.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금융 개선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10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중기중앙회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정책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위한 정책방안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최근 경제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들은 경제개발 초기의 대기업 지원 기능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산은, 수은, 무보 등의 설립 목표에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재현 국민대 교수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기관 개편방안으로 △정책금융기관들의 목표·평가체계 재편 △정책금융기관들의 지배구조 정립 △산업은행 등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정책금융기관의 중소기업 관계형 금융 확대 △중소기업·벤처 평가제도 도입 검토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관계형 금융 확대 △수은 등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사후관리 강화 △주요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 간의 경쟁촉진 등을 제시했다.



또한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금융은 충분히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혜택이 제공돼야 하지만 반대로 민간금융이 하지 못하는 영역에 특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점에서 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구조조정 자금, 수은과 무보는 중소기업의 수출금융 분야에서 적극적인 자금공급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영선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경제가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정책에서 탈피하고 대·중기 동반성장 및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음에 따라 이에 맞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앞으로도 금융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