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제재금 ‘2000만원’ 날벼락…한국당 “재고해달라”

by김미영 기자
2019.04.02 17:49:33

민경욱 당 대변인 논평
“구단과 축구팬에 깊이 사과”
“선거 하루 앞둔 첨예한 시점서 결정, 아쉽지만”
“경남FC, 명문 축구단 되도록 지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지난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때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경기장 안으로까지 들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2일 황교안 대표 일행의 축구장 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와 관련, 경남FC에 제재금 200만원 부과란 징계를 내린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향해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남FC 구단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징계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구단과 축구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먼저 고개 숙였다.

민 대변인은 “한국당은 승점감점이나 무관중 경기 등의 중징계가 아닌 제재금 2000만원 결정이라 하더라도, 경남FC 구단이 적극적인 조치를 성실히 수행한 점을 감안해 이 결정을 재고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선거를 하루 앞둔 첨예한 시점에서 긴급하게 이루어진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쉬운 바가 크다”면서도 “이번 계기를 통해 선거법 뿐만 아니라 스포츠 현장의 내부 규정도 꼼꼼히 살펴 정치활동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FC가 경남도민, 창원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문 축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렸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경남FC-대구FC 경기에서의 황 대표와 같은 당 강기윤 창원성산 후보 등의 선거 유세에 관한 징계안을 논의했다. 경남FC는 당시 황 대표 일행의 입장을 제지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연맹은 경남FC에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