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탈퇴 방법 쉽게 변경하겠다"

by김지우 기자
2025.12.03 17:48:21

의원들 "복잡한 탈퇴 전형적 다크패턴" 지적
쿠팡 이사회 "한국 규제 준수토록 모든 방식 동원" 주문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가 “탈퇴 방법을 쉽게 변경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탈퇴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쉽게 탈퇴할 수 있도록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대표는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을 탈퇴하려는 회원이 늘고 있지만, 탈퇴하려면 총 6단계를 거쳐야 해 소비자 불만이 커진 상태다.



실제 쿠팡 앱에서 회원 탈퇴를 하려면 ‘마이쿠팡’내 ‘회원정보수정’에 들어가 PC버전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본인확인(비밀번호 입력)과 이용내역 점검, 객관식 및 주관식 설문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탈퇴를 어렵게 만든 것 자체가 전형적인 ‘다크패턴(눈속임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의도하지 않은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쿠팡 이사회가 이번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는 “이사회는 한국의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방식을 더 동원할 것을 주문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