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노트5' 1차 유통물량 소진..20대 몰렸다
by김혜미 기자
2018.07.26 16:44:05
지모비코리아 "예상보다 반응 뜨거워..추가 발주 진행"
주 고객층 20대..중저가폰에 듀얼카메라 등 고급 사양
화웨이도 다음 달 출격..가격 경쟁력·서비스 강조할 듯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샤오미가 지난 16일 출시한 ‘레드미 노트5’의 초기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 공식총판인 지모비코리아가 추가 발주를 한 가운데 화웨이도 다음 달 초 노바 라이트2의 사전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26일 샤오미 한국 공식총판인 지모비코리아에 따르면 샤오미의 첫 국내 이동통신사 출시 제품인 레드미 노트5는 1차 유통사 공급물량이 모두 소진돼 현재 추가 발주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뜨거운 시장 반응으로 인해 공급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레드미 노트5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접수했으며,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당시 “모든 유통채널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주요 소비자층은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레드미 노트5는 최고가 제품에서 볼 수 있었던 사양을 중저가 제품에서 구현해 가성비가 높다. 29만9000원의 가격에도 현재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요 기능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예전보다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드미 노트5는 1200만·5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와 5.99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36 칩셋, 4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를 탑재했다.
다만 1차 발주물량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다. 지모비코리아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1차 공급물량이 1000대 정도에 불과하다는 소문에서부터 1만대를 훌쩍 넘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기존에 비교적 성과가 좋았던 중국산 스마트폰은 누적판매대수가 약 1만대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는 다음 달 초 화웨이 노바 라이트2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같은 달 중순께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화웨이는 자급제폰으로만 공급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마치고 이통사 물량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 라이트2는 레드미 노트5보다 사양이 낮은 만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노바 라이트2는 5.65인치 디스플레이와 1300만·200만 듀얼 카메라, 3000mAh 배터리, 화웨이 기린 659 옥타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화웨이는 가격 경쟁력 외에도 국내 서비스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직영 서비스센터를 포함해 전국에서 66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서울지역 내 무료 퀵서비스와 GS25 편의점 무료배송, 일대일 카카오톡 상담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일본에서 5개월 연속 자급제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확고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최근 일본 리서치회사 BCN이 발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동향에 따르면 화웨이 재팬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일본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누계 점유율 17.5%를 기록하며 1위를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