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4.02 22:24: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가 보도의 근거인 채널A 기자가 금융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철 신라젠 전 대주주이자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2일 MBC가 공개한 편지는 지난 2월17일, 2월20일, 지난달 5일, 지난달 10일 전달된 4통으로, A4 용지 9장 분량이다.
보도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편지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관계 핵심인사 관련 의혹이 궁금합니다’는 등 총 6차례에 걸쳐 유 이사장을 언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한 차례 등장했다. 검찰이 신라젠 수사를 재개한 가운데 윤 총장이 ‘확실히 수사하라’는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또 이 전 대표와의 서면인터뷰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내가 돈을 숨겨놓았을 것이고, 유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에게 돈을 줬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질문하는 것을 보면서 거대한 음모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12년형의 판결도, 지난 5년간 비상식적인 검찰 수사와 재판도 거대한 음모의 단편들이라 생각돼 두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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