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19.04.02 17:41:40
단일화로 파괴력 높인 여권…한국당, 황교안 측근 공천 ‘이변’
책임론 못 피할 이해찬·황교안·손학규도 맞대결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 쓰기도
한국당, ‘축구장 유세’·‘노회찬 망언’·‘기자 매수의혹’ 등 막판 악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단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내년 총선에서 격전지가 될 PK(부산경남) 민심을 확인할 가늠자인데다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오면서 ‘미니선거’란 규모에 비해 주목도가 커졌다. 사활을 건 여야의 대결 속에 선거를 흔든 장면들을 정리했다.
먼저는 창원 성산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통영·고성의 한국당 후보 공천이다. 후보는 당연히 선거 승패를 가를 주요인이지만, 이번엔 두 곳의 여야 후보 선정에 특기할 만한 대목이 있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창원 성산의 경우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지난달 25일 여론조사를 통해 여 후보로 단일화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곳은 서거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민주당에서도 사실상 ‘양보’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단일화 후에도 여 후보와 강기윤 한국당 후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손석형 민중당 후보 등으로 다자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올라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영·고성에선 정점식 한국당 후보의 공천이 눈길을 잡았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같은 당 황교안 대표 측근인 그가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동진 전 통영시장을 누르고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에서 승리한 점이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선 시엔 황 대표 체제 강화로 이어지리란 관측이다. 다만 낙천한 두 인사가 이의제기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단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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