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포도 ‘홍아람’ 맥주 소량 한정판매

by김형욱 기자
2018.11.05 18:38:03

서울 마포 미스터리브루잉서 판매

농촌진흥청이 2009년 개발한 포도 품종 홍아람. 농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포도 국산품종 ‘홍아람’을 원료로 한 맥주가 서울의 한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 한정 판매된다.

농진청은 6일부터 서울 마포구 수제 맥주 양조장 미스터리브루잉에서 홍아람 수제 맥주를 한정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홍아람은 농진청이 2009년 개발한 국산 포도 품종이다. 당도가 19.5브릭스로 높다. 디저트 와인에 흔한 달콤하고 향긋한 머스캣 향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포도 품종과 달리 씨가 있고 껍질이 두꺼운 편이다.



농진청은 청 내에서 소량 생산 중인 홍아람의 보급 확대를 꾀하고자 수제 맥주로 내놓게 됐다. 만드는 과정에서 유산균 접종으로 발효 숙성시킨 신 맥주(sour beer)다. 농진청은 올 9월에도 자체 개발한 복숭아 품종 ‘하홍’으로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판매했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홍아람은 향이 좋고 당도가 높지만 씨가 있고 껍질이 두꺼운 편이어서 많이 보급하지 못했다”며 “홍아람 맥주 같은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로 농가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아람 맥주를 기획한 푸드 칼럼리스트 이해림 씨도 “맥주 제조 과정에서 포도 홍아람의 우수한 가공 적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관련 연구개발(R&D)을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