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일단 이재명”→“조폭연루는 차원 달라”→자숙모드?

by장구슬 기자
2018.07.24 17:12:52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던 SNS 계정을 의원실에 맡긴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24일 개인 SNS에 “당분간 SNS 계정은 의원실에서 운영하며 공개 일정과 정보 등을 공유·공지해 드리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더 효과적인 정책 활동을 위한 변화 시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가 개인 SNS 운영을 보좌진에게 맡긴 것은 일종의 자숙의 의미로 해석된다.

표 의원은 SNS를 통해 누리꾼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 당시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공개 지지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달 8일 SNS에 “경기도 지사 후보 관련 우려와 걱정, 혼란과 상처를 끼쳐 민주당 경기도당 의원 자격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일단은 한반도 평화, 문재인 정부 성공, 경기도 행정혁신과 공정한 도정을 위해 기호 1번(당시 이재명 후보) 투표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겨 논쟁거리가 됐다. 선거가 끝난 다음날 표 의원은 SNS을 통해 해명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보도하자, 이 지사를 공개 지지했던 표 의원에게 다시 화살이 향했다.

거세지는 비판 여론에 표 의원은 지난 23일 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성남 국제마피아편 관련 문의가 많다. 철저한 수사로 성남시 관련자 및 정치인들의 비위·불법행위가 가려지고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수사와 진실규명 과정에 어떤 압력이나 왜곡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당시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표 의원은 “선거당시 제게 문의를 주신 지지자들께 우리 당 후보에게 투표하시라 말씀드린 이유를 약속대로 올렸고 보도도 됐다. 조폭연루 문제는 차원 다른 공적문제이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했다.

표 의원의 해명에도 그의 SNS는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로 도배됐고, 결국 “당분간 모든 SNS로부터 떨어져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