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서 만나는 실내악…산울림 편지콘서트

by김미경 기자
2015.12.02 20:07:15

라이브로 여는 편지·음악의 하모니
11~31일 소극장 산울림 무대 올라
세번째 무대 ''슈베르트와 그의 시인들''

배우 박상종(사진=극단 산울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극장 무대에서 실내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소극장 산울림은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낭독과 라이브 연주 형식의 ‘편지콘서트’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산울림은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기획하고 있다. ‘편지콘서트’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한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배우의 낭독과 연기, 음악가들의 라이브 연주로 표현해 기존 클래식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관객에 제공한다. 단순한 편지 낭독에 그치지 않고 한 예술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물론, 무대와 객석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경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2015년 세 번째 시리즈 무대에서는 ‘슈베르트와 그의 시인들을’ 주제로 펼쳐진다. ‘피아노 소나타 Op.120 D.664 1악장’을 시작으로 ‘마왕’ ‘들장미’ ‘음악에 부쳐’ ‘죽음과 소녀’ ‘방랑’ 등 그의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바이올린은 김화림·이상효·강구일·권다희가, 비올라엔 박성희·최하람, 첼로 김경란·이삭, 피아노엔 히로타 순지·표트르 쿱카가 연주하며 김현호(테너), 김지훈(바리톤)이 노래한다. 낭독 및 연기는 배우 박상종과 권우경이 맡는다.

슈베르트(1797-1828)는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이며 독일 예술가곡의 창시자라 통한다. 그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베토벤의 음악과 괴테 문학을 흠모하며 예술가로서의꿈을 키워나갔다.

괴테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불과 열여덟 살의 나이에 작곡한 ‘마왕’은 새로운 예술가곡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630여 곡에 이르는 가곡들을 작곡했다. 앞서 시리즈 첫 번째 무대인 2013년에는 베토벤을, 지난해에는 슈만을 다뤘다. 02-334-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