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민금융포럼]신홍섭 KB저축銀 대표 "9~10등급 지원용 정책상품 필요"
by장순원 기자
2018.11.15 15:34:23
"디지털금융 활용하면 포용금융에 도움"
"2022년까지 약 1조6600억원 지원 계획"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제1회 이데일리 중소서민금융포럼’에서 ‘디지털금융을 활용한 저축은행의 서민금융지원’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제1회 이데일리 중소서민금융포럼’은 정부가 ‘포용적 금융’을 전면에 내걸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포용적 금융이 일시적인 구호로 끝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서민금융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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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정책금융 확대를 포함해 저축은행의 서민금융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또 디지털금융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제1회 이데일리 중소서민금융포럼’에서 “저신용 등급을 위한 정책적 금융 신상품을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현재 중금리 또는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2, 햇살론의 주 지원대상은 5~8등급”이라면서 “이보다 더 낮은 신용등급의 차주는 정책금융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신용자 가운데서 대출을 상환하려는 의지를 가진 고객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며 “하위 9~10등급에 대한 선별적 자금지원을 위한 보증부 정책상품을 늘려야 한다. 필요하다면 정부와 저축은행이 공동출연해 기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출연하는 식이다.
KB저축은행은 이미 포용적 금융을 실천 중이다. 1년 이상 연체 이력이 없는 중금리 대출 우수거래 고객에게 0.5%포인트에서 1%포인트까지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을 포함해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3.2%포인트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 중이다.
신 대표는 이런 지원을 확대하려면 수익기반을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도 밝혔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있어야 서민금융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금융을 활용하면 서민금융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영업구역 제한에 따른 영업채널 한계를 극복하고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해 금융당국의 포용적 금융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KB저축은행은 특히 ‘착한뱅킹 앱’을 활용해 온라인 햇살론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해 저소득층에게 혜택을 돌려줬다고 소개했다.
KB저축은행은 실제 이런 혁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조6600억원 서민금융 지원을 통한 포용적 금융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다만 “신용회복과 개인회생을 악용한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검토 필요하다”면서 “개별 저축은행 신용평가 역량 제고도 같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