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화당, "통합당, 공천 작업 중단하고 보수우파 대통합 나서야"
by이연호 기자
2020.03.04 17:50:49
자유공화당·서청원, 4일 박 전 대통령 옥중 메시지 관련 기자회견
"통합당, 하나로 힘 합칠 구체적 방안 제시해 달라" 촉구
"탄핵은 정치적 사건 아닌 진실과 정의의 사안"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자유공화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 전달을 계기로 미래통합당에 공천 작업을 중단하고 보수우파 대통합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문수·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와 ‘친박 좌장’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대통령 메시지 전달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큰 결단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국회 정론관에서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들 3명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옥중에서 1070일째 부당하게 구속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한폐렴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걱정하며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야권이 대동단결할 것을 밝힌 데 대해 그 뜻을 존중하고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공화당은 지난 3일 당 출범 선언을 통해 보수세력의 하나를 위한 통합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과 미래통합당 등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미래통합당은 ‘하나로 힘을 합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미래통합당에 공을 돌렸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을 통해 “연대나 연합, 통합의 문제는 이제 미래통합당이 제시해야 한다”며 “우선 공천작업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조 대표는 “건넌다고 건너지겠나. 박 대통령이 대국민 화합을 강조하며 용서를 한 것이니 그것에 방점을 두면 좋겠다”며 “탄핵 문제는 정치적 사건으로 보지 않고 진실과 정의의 사안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