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7.03.30 16:42:09
투표소·순회 투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 때문
ARS 투표율 상승 李 安에 유리..평균 득표율 웃돌아
호남충청 평균 투표율 68.5% 가정시 文 본선직행 53만표 남아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충청권 대선 경선 투표율이 76.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 ARS 투표율은 79.9%로 80%에 육박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권 선거인수는 총 16만6070명이고, 투표 참여자는 12만6899명이었다. 전체 투표율은 76.35%로 호남권 투표율(64.9%)에 비해 11%포인트 이상 높았다.
안희정 후보의 텃밭인 충청권에서 문 후보 측은 “한 표라도 앞선 1위”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문재인 후보가 과반에 가까운 47.8%로 1위에 올랐고, 안희정 후보는 36.7%에 그쳤다. 두 후보간 격차는 11.1%포인트나 됐다.
그 결과 안방 충청에서 표 차이를 줄이겠다는 안 후보의 바람과 달리 문 후보와의 득표수 차이는 되레 1만4000표가량 더 벌어지게 됐다.
현재 누적기준 문재인 후보 20만2988표(55.9%), 안희정 후보 9만3771표(25.8%), 이재명 후보 6만5248표(18%) 등이다.
충청에서 문 후보는 대의원 순회투표 득표율(53.7%)이 과반을 넘었을 뿐 투표소 투표(49.1%), ARS투표(47.7%)는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안희정 후보는 텃밭임을 인증하듯 충청권 대의원 순회투표 득표율(43.3%)이 호남권 대의원 순회투표 득표율(17.8%)의 2.4배에 달했다.
결국 214만여명의 선거인단 중 대다수인 203만명이 포함된 ARS투표율이 높아지면, 문재인 후보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문 후보는 대의원 순회투표 득표율이나 투표소 투표 득표율에 비해 ARS 득표율이 떨어지는 탓이다. 민주당 경선이 과반이상 득표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는 만큼 ARS 투표율이 오르는 것은 문 후보측에 다소 불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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