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대설립 위한 4000억 지출 논의 본격화

by김형욱 기자
2020.03.26 18:35:23

26일 이사회서 출연계획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12일 전남 나주 빛가람전망대에서 한전공대 부지를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 대통령, 최일 동신대 총장, 박병호 전남 행정부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기정 정무수석.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한전공대 설립에 필요한 4000억원 지출 논의를 본격화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2020년도 2차 이사회에서 한전공대 개교 때까지 3956억원을 쓴다는 출연(지출)계획 보고하고 의견을 나눴다.

한전공대는 한전이 2022년 학기 개교를 목표로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인근에 설립을 추진 중인 에너지 산·학 협력 연구 전문 대학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 내건 공약이기도 하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한전은 이곳 건설에 총 6210억원의 건설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후 10년 동안의 운영비는 연평균 564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중 일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최근 부지 제공과 연간 운영비 등 이후 10년 동안 총 2000억원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8월8일 임시 이사회에서 한전공대 설립 및 600억원 규모 법인 1차 출연안을 가결했다. 또 같은해 9월 김종갑 한전 사장을 이사장으로 창립총회를 열었다. 부영그룹이 나주부영CC 전체 부지의 56%에 이르는 40만제곱미터(㎡)를 무상 제공받으며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