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목검 살해, 동기가 ‘경악’

by김미선 기자
2018.05.10 18:35:28

장애인 목검 살해, 경적 소리 시끄럽다 항의 한 게 이유
여론, 장애인 목검 살해범에 공분

장애인 목검 살해 피의자 살해 동기에 여론이 공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슈팀 김미선 기자] 장애인 목검 살해 사고 피의자 진술이 여론을 공분케 하고 있다.

10일 전북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차량 경적 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한 장애인을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0시 35분께 김제시 검산동 한 편의점 앞 도로에서 지체장애 4급인 C(41)씨 등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편의점 파라솔 아래서 술을 마시고 있던 C씨 등 3명의 주변에서 차량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C씨는 “왜 시끄럽게 하느냐”며 항의했고 곧 고성과 함께 싸움이 벌어졌다.



머릿수에서 밀린 A씨는 차 트렁크에서 목검을 꺼내 휘둘렀고 C씨 등은 머리 등을 두들겨 맞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고, 통증을 호소하는 C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C씨는 이날 오후 8시 14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이었다.

경찰은 C씨가 A씨가 휘두른 목검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