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현수 사의 파문에 곤혹…野 “레임덕” 총공세
by김영환 기자
2021.02.17 17:30:42
靑, 신현수 사의설에 '확인불가'에서 하루만에 공식 인정
법무부-민정수석 간 갈등에 조기 수습 나선 듯
박범계-신현수, 임명 1~2달..여전히 불씨 남아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17일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파문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을 인정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레임덕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기 수습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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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놓고 “(검찰 인사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민정수석이 사표가 아니고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신 수석의 사의 보도에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지만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배경 설명에 나선 것이다.
신 수석이 지난해 이어져온 법무부와 검찰 간의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문 대통령의 인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의 파장이 그만큼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내분설이나 패싱설에는 선을 그으면서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은 공식 확인했다. ‘법검 갈등’을 넘어 ‘법청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포함한 것이다. 다만 박 장관과 신 수석 모두 문 대통령이 임명한 지 불과 1~2달밖에 되지 않은 인사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감을 높일 사안으로 평가받는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의 정치적 피로감이 다시 재현된다면 신 수석의 발탁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수야권은 총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구제불능으로 친문 순혈주의에 완전히 매몰된 민주당 정권은, 더 이상 고쳐서 쓸 수 없는 정권”이라고 혹평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단임제 대통령이 레임덕이 없을 수 있겠나. 하산 준비나 하시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