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고깔에 길고양이 가두고…잔혹 학대해 죽인 20대

by이재은 기자
2025.07.17 18:29:01

CCTV에는 러버콘에 불붙이는 장면도
동물자유연대, 경찰에 20대 남성 고발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길고양이를 안전고깔에 가두고 학대해 죽인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씨가 지난달 27일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도로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장면. (사진=동물자유연대)
인천 중부경찰서는 17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20대 남성 A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A씨의 학대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사건 현장 인근 CCTV에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57분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도로에서 A씨가 길고양이를 붙잡아 안전고깔(러버콘)에 가둔 뒤 맨손으로 때리고 여러 차례 짓밟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진 영상에는 A씨가 길고양이가 있는 러버콘에 불을 붙이고 쓰러진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학대 현장 인근 화단에서 길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