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신임이사장에 유시민 전 장관 선임

by이승현 기자
2018.10.01 17:01:16

1일 임시이사회 열어 의결..15일부터 임기 시작
4일 방북시 10.4기념식 남북 공동행사 등 北과 공동사업 추진 협의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노무현재단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노무현재단은 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근 사의를 밝힌 이해찬 이사장 후임으로 유시민 전 장관 선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신임 이사장 임기 시작일은 이해찬 이사장이 10.4선언 11주년 평양 행사를 마무리하는 15일부터이다.

유시민 신임 이사장의 10.4선언 11주년 평양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평양 방문단 구성이 이미 완료된 점과 유 신임 이사장의 계획된 방송일정 등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오는 4~6일에 걸쳐 이루어지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방문 행사 계획과 노무현재단이 북측과 추진하고자 하는 5대 협력사업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5대 협력사업은 지난 9월 14일 이해찬 이사장 명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친서에 담았던 제안을 기본으로 2개 사안을 추가한 것으로 △10.4선언 기념행사의 매년 10월 남북 공동행사 추진 △10.4선언 당시 촬영 영상·사진을 포함한 관련 사료 등의 상호교환 △10.4선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중앙식물원에 기념식수한 소나무와 표지석 등의 관리에 대한 합의 △2007년 10.4 평양·2000년 6.15 평양·2018년 4.27 판문점·2018년 9.19 평양 등 남북정상들의 상봉과 회담, 선언을 기념하는 평양기념시설 건립 추진 △노무현 대통령 고향 봉하마을의 ‘농업회사법인(주)봉하마을’과 ‘숙천농업개발구’와의 농업 협력사업 등이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번 행사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즉 10.4선언이 추구했던 ‘평화정착, 공동번영, 화해·통일’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번영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계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생산한 봉하쌀과 퇴임 후 노 대통령이 자원봉사자들과 봉화산에 직접 심은 장군차 나무에서 수확한 장군차 등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