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靑 비선실세 조카' 장시호 구속영장 발부
by성세희 기자
2016.11.21 23:32:14
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재센터 이용해 이권 챙긴 정황 포착
檢, 지난 18일 장씨 긴급 체포해 영장 청구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딸인 장시호 씨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다. |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검찰이 ‘청와대 비선 실세’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60)씨 조카 장시호(37)씨를 구속 수사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21일 장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한 판사는 “(장씨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자신이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다. 영재센터는 장씨와 최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또 장씨는 신생법인으로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파격적인 예산 배정 배후에 ‘문화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55) 전 문체부 2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사이 삼성그룹이 이 센터에 약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구속됐다.
이 센터는 삼성그룹에서 약 16억원을 지원받고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에서도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검찰은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장씨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친척집 인근에서 체포하고 이틀 뒤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장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와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 사기와 업무상횡령로 총 네 가지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그동안 불거진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